[감상평] fat, sick & nearly dead

이 영화는 비만과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피부병을 앓던 '조 크로스'라는 한 남성이 제작한 것.

조는 60일간 야채+과일을 갈아만든 쥬스만 먹는 절식요법을 행하면서 나타나는 몸의 변화를 유쾌하게 기록한다. 과일+야채를 갈아서 만든 쥬스는 요새 대중적으로 알려진 해독쥬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조는 절식요법 초반에(약 3~4일 정도 지난 후) 몸이 더 피로해지고 음식을 먹고 싶은 유혹이 매우 커지지만 그것을 
넘기면 몸의 감각이 깨어나고 더 활기차진다고 표현한다. 

조는 이 절식요법을 주변의 여러 사람들에게도 권하면서 그 사람들의 변화를 기록하는데,
사람에 따라 초반에 배변을 자주하거나 또는 배변량이 증가하기도 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남. 

절식 초반의 힘든 시기를 지나고 난 사람들의 표현을 정리해보자면
- 피부가 맑아진
- 더 에너제틱해진
- 활기차진
- 기존의 잡다한 통증이 사라진

60일을 절식한 조는 기존의 자가면역성 피부질환은 거의 완화되고, 관련 약도 대부분 끊었으며
140kg 정도였던 체중이 100kg 이하로 감소하였다. 

조가 절식요법을 권한 200kg에 가까운 비만인도 절식후 체중을 대폭 감소할 수 있었으며,
앓고 있던 다양한 질환 및 복용약량이 역시나 대폭 감소. 

이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면서 느낀점을 정리해보자면,

1. 야채+과일 쥬스를 통한 절식요법은 몸을 청소해주는 해독요법 중의 하나로 보임.
   물론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어느 정도의 보충도 되긴 하겠지만,
   보다~ 찌꺼기 빼는 요법. 

2. 해독요법에 사용되는 재료가 비교적 안전한 편, 식용 야채 및 과일이 재료이므로...
   다만 생야채 및 과일을 갈아서 먹으므로, 뭍어 있는 농약이나 보존제 등은 잘 씻어야겠다.
   또한 시금치처럼 생으로 먹으면 신장결석을 야기할 수 있는 야채의 경우는 주의할 것. 

3. 결국 한약도 풀과 나무 등을 건조해서 만들어진 것이므로, 한약을 통한 해독과 큰 맥락에서 닿아있다. 
   한약은 야채+과일을 갈아서 만든 것보다 훨씬 정교한 비율로 이루어지므로 효율적인 면에서는 더 강력할 수 있다.
   다만 야채+과일 쥬스보다는 농축정도가 크기 때문에 전문 한의사의 진단이 필요. 

4. 야채, 과일 등은 한의학에서 보자면 일반적으로 서늘한 성질. 그래서 비실거리고 몸이 찬
   사람들보다는 열도 많고 체격도 좋으며 잘 먹는 사람들에게 더 적합할 것. 

   특히나 서양인들은 야채보다는 고기를 많이 때문에 더 드라마틱한 효과가 낫을 수 있다. 
   이를 동일하게 한국인들에게 적용한다면 서양에서보다 극적인 효과가 적을 가능성이 있다.
   기본적으로 야채섭취량도 많고, 체격조건도 그렇다. 물론 한국인들중에 비만인들에게는
   한 번 해 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5.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절식요법도 야채+과일도 아니었다.
   '조 크로스'라는 사람의 밝은 에너지, 긍정적 정신, 친화력 등이 더 큰 요소로 보여진다. 
   이런 해독요법은 과거에도 있었을 것이고 한약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며 대단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
   하지만 조 크로스는 60일 절식을 꾸준히 해냈고 그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줬으며
   주변 사람들을 설득시키고 어떤 흐름을 만들어냈다. 

   일례로 200kg에 육박했던 비만인은 처음에 조 크로스의 영향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하여 
   이전의 우울한 삶을 탈출하여 활동적이고 밝은 삶을 사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 등으로
   회귀하고 다시금 우울 모드로 돌아갔다고 한다.

   절식요법은 하나의 수단이다. 물론 훌륭한 수단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은 다른 데에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것은 개인적인 마인드의 문제일 수도 있고(예를 들어 스트레스), 사회구조적인 문제일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한방치료가 해독쥬스에 대해 경쟁력을 가지려면,

   1) 그 사람의 체질을 고려,  
   2) 마음의 문제를 고려
   3) 가능하다면 여럿이 꾸준히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질 것
   4) 복용이 보다 간편하고 복용 후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을 것